인천공항, ‘MRO 허브 얼라이언스’ 발족…글로벌 항공정비 허브 도약 본격화

우경원 기자

k01083510007@gmail.com | 2026-08-24 07:55:38

공항공사·항공사·정비기업·연구기관 등 6개 기업·단체 참여
사업전략 공유부터 정책자문·해외홍보까지…통합 MRO 생태계 구축
향후 자유무역지역·부품정비 분야별 협의체도 단계적 구성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기존의 항공운송 허브를 넘어 글로벌 항공정비(MRO) 허브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의 MRO 인프라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단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합적인 항공정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천공항 MRO 허브 얼라이언스’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23일 밝혔다.

항공 MRO(Maintenance·Repair·Overhaul)는 항공기의 정비·수리·개조를 의미한다. 운항정비부터 엔진·기체·부품정비 및 개조사업까지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뒷받침하는 필수 산업이다.

이번에 출범한 ‘인천공항 MRO 허브 얼라이언스’에는 공사와 항공사, 연구기관 등 MRO 관련 6개 기업·단체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글로벌 MRO 시장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 협력방안을 발굴하고 공동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H·U·B’ 중심으로 MRO 협력체계 구축

협의체는 ‘허브(H·U·B)’라는 방향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먼저 Harmony(협력관계)를 통해 참여사 간 MRO 사업전략을 공유하고 공동 추진과제를 발굴한다.

United Platform(통합 플랫폼)을 통해서는 MRO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계와 관계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마지막으로 Brain Base(전략적 지원) 기능을 통해 전문가 정책자문과 국내외 홍보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항공 MRO 산업은 항공사와 전문 정비기업, 부품업체,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와 이해관계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이다.

공사는 이번 협의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인천공항형 MRO 산업’의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정비기업 등 참여…MRO 관계자 한자리에

앞서 지난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공사 이상용 신사업본부장과 대한항공 권호석 정비기획부서장, 트리니티항공 박창석 정비담당임원, 샤프테크닉스케이 김현구 경영운영본부 이사,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유창경 원장 등 MRO 관계사 임직원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상용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사업본부장은 “이번 MRO 허브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인천공항은 기존의 운항 허브를 넘어 글로벌 MRO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며 “참여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 MRO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2035년 글로벌 MRO 시장 271조원 전망

공사에 따르면 글로벌 MRO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7% 성장해 2035년 약 27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향후 MRO 산업 발전 과정에 맞춰 ‘MRO 자유무역지역(FTZ) 운영위원회’와 ‘부품정비 발전협의회’ 등 분야별 소협의체도 단계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MRO 산업 확대는 단순히 항공기 정비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항공정비 전문기업 유치와 관련 산업 집적,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특히 인천공항을 품고 있는 영종지역에서는 향후 MRO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기업 및 전문인력 유입이 지역 일자리와 정주수요 등으로 얼마나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결국 인천공항이 세계적인 ‘운항 허브’에서 ‘항공산업 허브’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는 MRO 관련 기업과 전문인력, 연구·교육기관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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