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터미널·덕적도 선착장서 OX퀴즈·기후행동 실천 서약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민·관·주민 함께 저탄소 여행문화 확산…도서지역 맞춤형 환경정책 확대
[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인천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덕적도를 찾는 여행객들과 함께 ‘쓰레기 없는 섬’을 만들기 위한 기후행동 실천에 나섰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지난 15일 덕적도 일원에서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기후행동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2025년 선포된 ‘쓰레기 없는 섬’의 가치를 이어가고,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철 섬 지역의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히 환경보호를 홍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작은 생활습관의 변화가 기후위기 대응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여행길에서 시작하는 기후행동
캠페인은 여행객들의 주요 이동 동선을 고려해 인천항 터미널과 덕적도 선착장 등에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쓰레기 없는 섬’ 실천 가이드를 안내하고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기후행동의 필요성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또 OX퀴즈를 비롯해 개인별 기후행동 실천 약속 서약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여행을 떠나는 순간부터 관광객 스스로 쓰레기를 줄이고 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동참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섬 지역은 육지와 비교해 쓰레기 수거와 운반, 처리에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관광객 스스로 발생시킨 쓰레기를 줄이고 올바르게 배출하는 여행문화 정착의 중요성이 크다.
주민·행정·시민단체 함께하는 ‘쓰레기 없는 섬’
이번 행사는 덕적도 주민자치회의 기후행동 실천단 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됐다.
인천시 환경기후정책과와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기후행동 실천단 자원활동가와 지역 주민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의미도 더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을 ‘인기날(인천 1.5℃ 기후실천의 날)’ 주간과 연계해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특히 덕적도의 자연환경을 직접 접하는 여행객들에게 환경보호와 기후행동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알림으로써 캠페인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관광 활성화와 환경보전 함께 가야
덕적도를 비롯한 인천의 섬들은 아름다운 해안과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생활쓰레기와 해양쓰레기 증가 등 환경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섬 관광을 위해서는 관광객을 늘리는 것만큼 관광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부담을 줄이는 여행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객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작은 행동부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섬의 자연을 보호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승환 인천시 환경국장은 “덕적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탄소중립과 기후행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행동실천단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저탄소 여행 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기후행동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도서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환경 실천 활동을 추진해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정책을 시민들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없는 섬’은 행정의 노력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섬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과 섬을 찾는 관광객 모두가 자연환경을 지키는 주체가 될 때 지속 가능한 섬 관광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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