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일보 우경원 기자] 요즘 시내를 걸어보면 예전과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한낮인데도 거리가 한산하고, 상가마다 손님을 기다리는 점주들의 한숨이 깊다. "요즘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가 밀집지역은 소비심리 위축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이다.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고, 매출은 줄어들며 임대료와 인건비, 공공요금 부담은 계속 늘어난다. 버티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된 현실이다.
경제는 결국 사람이 움직여야 살아난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식당과 카페를 찾고, 여행하고 쇼핑할 때 지역경제도 함께 숨을 쉰다. 그러나 소비가 얼어붙으면 자영업자는 어려워지고, 기업은 투자를 미루며, 일자리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고금리, 물가 부담 등 외부 요인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경제 정책과 투자 환경을 만드는 일 역시 중요하다. 기업은 투자하고, 국민은 소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지역축제와 관광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교통 인프라 확충, 지역 특화산업 육성 등은 단순한 지역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반이다.
경제는 통계로만 평가할 수 없다. 거리의 사람 수, 상인의 웃음, 골목의 활기가 곧 경제의 온도다.
다시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고, 상권에 활기가 넘치며, "장사가 잘된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들리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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